일년전까지만 해도 내가 생각하고 주장하는 것이 세상 주류의견이지 않을까 믿어 의심치 않았다. 그렇지만 요즘에는 알고 있다. 내가 얼마나 변덕스러운지, 내 의견중에 주류와 다른것이 얼마나 많은지. 그렇기에 이렇게 적는 내용도 조금 엇나간 내용일 수 있고,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발언일 수도 있다. 하지만 요즘들어 깊이 고민하고 내린 결론은 이렇다. 늘 생각해왔다. 저들은 얼마나 의지가 없길래 담배하나 못 끊는 걸까? 무언갈 끊는다는건 꽤 재밌는 일이 아닐까? 끊는다는 새로운 도전이 설래어 보였다. 침착맨은 이렇게 말한 적 있다. "세상에서 가장 쉬운 도전, 아무것도 안한 것 만으로 성공". 그러나 이게 말처럼 쉬운 것 만은 아니었다. 굳센 의지가 필요했다. 나는 디지털도파민 중독이다. 이빨에 고무줄 ..
나는 좀 지루해야겠다. 야 : 사는게 의미가 없어. 친구도 사랑도 다 떠나갈거고, 경험도 돈도 다 무슨 소용이야. 결국 죽을텐데. 호 : 너는 엔딩있는 게임은 안해? 어차피 끝날 게임. 왜 할까? 설렘과 즐거움을 느끼려고 하는거지. 인생도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사는거겠지. 아주 옛날 초등학생 때 나는, 재밌는 일도 많았지만 지루한일도 많았다. [시간떼우기도 바쁘게 할 수 있어] 요즈음엔 지루하지 않다. 조금이라도 시간이 비면 휴대폰을 쳐다본다. 카톡과 dm을 확인하고, 릴스를 본다. 유튜브를 켜고 게임을 하며 침착맨을 들으며 식사를 한다. 내 하루는 아무것도 안하지만, 빈틈없이 꽉 차있다. [문제를 풀 수 없어] 지식인 답변으로 chatgpt를 복붙하고 있었다. 사람들은 조금만 생각해도 답이 나올 내용을..
영혼에도 중력이 있어요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무거운 육신에 눌려 있다가 온 육신의 힘을 놓는 그 곳에서는 정신만은 말짱해서 맑은 영혼이 생명력을 얻어요 마치 무중력이 된 것처럼요 그 무한한 공간에서는 무겁게 짓눌려 있던 걱정거리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려요 다퉜던 친구에게 사과하는 것도 좋아하는 애에게 고백하는 것도 매일매일 운동하겠다는 약속도 그동안은 왜 말하지 못했나 왜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했나 하지만 후회보다는 희망적인 멋진 다짐들을 지껄이곤 이내 잠에 들어 버려요 그런데 해가 떠버린 후에는 다시 마음 저 깊은 곳으로 파묻혀요 그래서 다들 그렇게 서로에게 실수하고 사과 한 마디 제대로 못하고 하루를 넘겨버리고 칭찬 한 마디 고백 하나에 인색한가봐요 저는 그래요 여러분도 그런가요?